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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10월의 정원식물로 ‘초피나무’ 선정

2026. 10. 07.정민희 기자조회 5
초피나무 꽃.JPG
초피나무 꽃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안병기)은 10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 (L.) DC.)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운향과에 속하는 초피나무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자생수종이다. 봄에는 여린 잎이 돋아나고 초여름에는 황록색 꽃이 피며, 결실의 계절인 10월에는 가지마다 붉은 열매가 맺힌다. 특히 가을볕에 익은 열매가 벌어지면서 윤기 나는 검은 씨앗을 드러내는 모습은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가을 정원에 선명한 색채감을 더한다.


초피나무의 또 다른 특징은 잎과 과피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향기다. 정유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가지가 흔들리거나 잎을 가볍게 만지면 감귤류를 연상시키는 산뜻함과 특유의 알싸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세월 우리 음식과 전통적인 생활 속에서 활용돼 온 초피나무는 이러한 향을 바탕으로 정원에서도 뚜렷한 개성을 보여준다.


초피나무는 중부 이남의 햇볕이 잘 드는 산자락이나 골짜기 어귀에서 자라며 건조와 추위에도 비교적 잘 견딘다. 비교적 아담하게 자라는 특성을 활용해 단독으로 심어 수형을 감상하거나, 가시가 있는 줄기의 특성을 고려해 정원 경계부에 식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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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피나무 종자

 

 

건강하게 키우려면 햇빛이 충분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양지 또는 반음지에 심는 것이 좋다. 토양은 빗물이 고이지 않고 부식질이 섞인 사질양토가 적합하다. 추위에 강한 편이지만 뿌리가 지표면 가까이에 퍼지는 특성이 있어 가을철 건조기에는 바크나 낙엽 등을 덮어 뿌리 주변의 수분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번식은 종자와 가지를 이용할 수 있다. 종자로 번식할 경우 10월에 수확한 검은 씨앗의 표면을 깨끗하게 씻은 뒤 흙 속에 묻어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가지를 이용할 때는 6~7월경 그해 자란 가지가 어느 정도 굳었을 때 튼튼한 부분을 잘라 모래흙 등에 꽂아 뿌리를 내리도록 한다.


김혁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초피나무는 붉은 껍질 속 까만 보석을 품은 열매의 단아함과 함께 잎과 줄기에서 터져 나오는 명쾌한 향기로 가을의 깊이를 더해주는 토종 자생수종”이라며 “10월에는 초피나무의 생기 넘치는 향취와 함께 차분하게 물들어가는 가을 정원의 묘미를 발견해 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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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피나무 종자와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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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피나무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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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피나무 열매